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오롱플라스틱은 전날 1분기 보고서를 정정했다. 애초 전달 15일 공시한 지 11거래일 만이다.
이번에 회사는 연결 현금흐름표를 고쳤다. 2016년치 사업보고서에 담았던 수치를 올해 1분기에 그대로 적용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러는 바람에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인 손익이 뒤바뀌었다.
코오롱플라스틱 관계자는 "착오로 현금흐름표 작성에 단순한 실수가 있었다"며 "투자에 큰 영향을 주는 손익계산서는 정상으로 등록돼 많은 피해를 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 주가는 이날 0.46%(30원) 오른 661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5월에도 2.50%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44%)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번 정정공시로 주가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신뢰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손익이 뒤바뀌는 큰 실수가 발생하면 자금을 빼는 투자자도 있다"며 "코오롱플라스틱이 대기업이라 영향이 덜했을 뿐 반복되면 투자자가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로잡기 전 잘못된 공시가 갈무리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한다"며 "더욱 주의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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