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국내 첫 스마트 무인편의점을 연 데 이어 대규모 식품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며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롯데는 1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서 롯데중앙연구소의 신축 연구시설인 ‘롯데R&D센터’ 준공식을 열었다.준공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노현송 강서구청장 등 서울시 관계자, 롯데중앙연구소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롯데 R&D 센터를) 식품계열사들의 세계 도약을 위한 전진기지이자 식품의 미래상을 구현해 나가는 종합식품연구메카로 육성,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명재 롯데중앙연구소장도 “롯데R&D센터는 종합식품연구소로서 유행을 선도하고, 롯데그룹 식품 콘텐츠의 세계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건립 기간 2년, 총 2247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이 연구소는 지하 3층, 지상 8층 건물에 연면적 8만2929㎡(2만5086평)로 기존 양평연구소보다 5배 이상 크다. 창립 34주년을 맞은 롯데중앙연구소는 신축 이전과 함께 연구 인력을 현재 300여명에서 430여명으로 확대, 식품 R&D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롯데R&D센터는 융합·미래·소통의 세 가지 주제에 맞춰 설계됐다. 우선 융합을 위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롯데리아 등 롯데그룹 내 식품계열사의 연구 활동이 통합적으로 이뤄진다.
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 납품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분석도 맡아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연구와 건강기능성 식품, 바이오 분야 등 미래 먹거리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국가연구기관·산학연 등 외부 기관과의 협업 등 열린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롯데의 식품 전진기지답게 미래지향적 건축 구조도 특징이다. 아트리움 구조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을 마련해 ‘녹색건축’ 인증을 받았다. 유해물질 외부유출 방지시스템, 악취제거 시스템 등 친환경 연구 환경도 갖췄다. 또한 어린이집과 엄마사랑방, 피트니스 센터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는 연구 환경을 만들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센터 내부에 어린이에게 식품 제조 과정부터 바른 식습관 교육, 요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스위트 빌’, 롯데그룹 식품 역사와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뮤지엄 엘’ 등도 들어섰다. 또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신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에 활용하기 위한 ‘소비자 감성센터’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마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