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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디지털 소외계층 배려하는 포용적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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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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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디지털 기술 발전이 계층 간 격차를 확대시키지 않도록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세계적으로 계층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최근 포용적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인구고령화, 포용적 성장과 고용, 구조 개혁과 지속가능한 성장방안 등의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급속한 기술 혁신이 (계층 간 소득) 격차 확대를 초래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 핀테크 상품 출시, 비대면거래 확대 등 새로운 금융서비스 트렌드는 고령층이 적응하기 어려운 변화라는 것이다.

이 총재는 "그동안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돼 왔지만, 그 활용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금융소외계층을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기술 혁신의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 대신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거래에 참단 기술을 접목할 때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바람직할 뿐 아니라 금융회사들의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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