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NBA 파이널 1차전 완승…듀란트 ‘이적 이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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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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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케빈 듀란트(오른쪽)와 스테판 커리의 하이파이브.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우승을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케빈 듀란트가 자신이 팀을 옮긴 이유를 입증시켰다. 골든스테이트는 엄청난 ‘듀란트 효과’로 숙적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첫 판에서 기선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클리블랜드와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113-90으로 완승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 1회전부터 1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하는 위엄을 이어갔다. 골든스테이트의 13연승은 NBA 플레이오프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클리블랜드에 우승컵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던 골든스테이트는 더 강력하게 돌아왔다. 듀란트의 합류로 파괴력은 무시무시했다. 클리블랜드의 철통같던 수비벽도 너무 쉽게 허물어졌다. 듀란트가 골밑을 돌파하면 길이 열렸고, 외곽에서는 커리의 3점슛이 빗발쳤다.

듀란트는 이날 38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커리도 3점슛 6개를 포함해 28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듀란트와 커리는 66점을 합작하며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경기 내내 리드를 잡은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을 60-52로 앞섰다. 승부는 3쿼터에 갈렸다. 듀란트와 커리가 퍼붓는 득점에 클리블랜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르브론 제임스와 카일리 어빙은 막혔다. 특히 3쿼터 중반 커리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면서 20점 차로 벌어졌다. 3쿼터를 93-72로 앞선 골든스테이트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여유 있게 1차전 승리를 챙겼다.

반면 이날 제임스는 28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NBA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6000득점 고지를 넘어섰지만, 웃지 못했다. 제임스는 이날 무려 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상대의 수비에 고전했다. 어빙이 24점, 케빈 러브가 15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듀란트와 커리 콤비를 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5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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