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AI 긴급 대책회의“예방접종 아직 검토 안 해,확산 막기 위해 살처분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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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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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AI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연합뉴스]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정부가 3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긴급 대책회의를 한 가운데 정부는 아직까지 AI 예방접종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본보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이 날 이낙연 국무총리 긴급지시로 오후 3시 서울ㆍ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농식품부 장관 주재, 관계부처 차관?지자체 부단체장 AI 긴급 대책회의’(이하 정부 AI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 날 AI 긴급 대책회의에서 의심축 신고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AI 신고 경위, 긴급 방역조치 및 AI 의심 역학 관련 가금농장(제주시 1곳, 군산시 1곳)등 역학조사 상황 등을 공유하고 범정부적인 AI 총력 대응태세 구축ㆍ유지를 위한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협력 대처방안을 협의했지만 AI 예방접종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현재 AI 예방접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대량 살처분에 대해 동물보호 단체 등에서 비판하고 있고 ‘살처분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지만 수만 마리 가축 중에서 AI에 감염된 가축과 감염되지 않은 가축을 일일이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러는 사이 AI는 더욱 확산돼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살처분이 아닌 예방접종을 주로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현재 AI 발생 후 1만2790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다. 지난 해 말과 올 초 발생한 AI로 3000만 마리가 훨씬 넘는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지난 2일 제주도 제주시 소재 뒷마당 토종닭(Backyard Poultry) 7수를 사육하는 농가에서 AI 의심축이 신고됐고 폐사한 AI 의심축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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