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4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린 호날두의 맹활약을 앞세워 4-1로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2연패의 위엄을 쌓았다. 또 대회 통산 12회 우승을 이루며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선제골과 쐐기골로 2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11골)를 제치고 대회 득점왕에 올랐고, 개인 통산 600골의 금자탑도 쌓았다.
경기 초반 수차례 위기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선제골로 단번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전반 20분 다니엘 카르바할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곧바로 유벤투스 만주키치에게 오른발 오버헤트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더 공격적으로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에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주춤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 적극적인 중거리 슛으로 유벤투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16분 토니 크로스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카세미루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2-1로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의 견고한 수비를 무너뜨렸다. 3분 뒤 호날두가 예리한 움직임으로 동료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3-1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후안 콰드라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추격 의지마저 꺾였다. 수세에 몰린 유벤투스는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마르코 아센시오에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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