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불이야.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어요"…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화재 연출 탈출훈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05 14: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화재상황을 가정해 안내 방송에 따라 열차 내 승객이 직접 비상콕크를 조작하고 있다.[사진=이창환 기자]
 

화재상황을 가정한 열차 내 승객이 비상콕크를 조작한 뒤 수동으로 출입문을 열고 있다.[사진=이창환 기자]


아주경제 이창환 기자 = “2-3호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잘 듣고 침착하게 행동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5일 오전 11시 2분 서울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에 도착을 앞둔 열차에서 다급한 안내방송이 울려 퍼졌다. 곧이어 객차 내부의 불이 꺼졌고 "2번째 칸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칸에 계신 승객 여러분들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옆 칸으로 이동해주십시오"란 대피방송이 안내됐다.

앞서 2호차 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자 한 승객이 객실 끝에 위치한 비상통화장치로 기관사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다. 잠시 뒤 열차 출입문 근처에 앉았던 한 여성이 침착하게 직접 비상콕크를 이용해 탈출했다. 이 승객은 안내방송에 따라 움직였고,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5일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열차화재를 가정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서울지하철 8개 역(동묘앞역·신도림역·구파발역·당고개역·방화역·봉화산역·장암역·암사역)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진행됐다. 훈련은 시민이 참여하는 취지로 열려 승객들이 스크린도어 비상출입문을 통해 탈출하면서 모든 일정은 마무리됐다.

직접 참여한 정원희씨(27·서대문구)는 "평소 열차에서의 화재가 나완 먼 일인 것 같았다. 누구라도 만일의 갑작스러운 순간이 닥치면 당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언제 일어날지 모르니 많은 시민들이 몸소 체득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씨는 "다만 비상콕크 손잡이가 뻑뻑해서 한 번에 움직이기 어려웠다. 여성이나 노약자들이 조작하기에는 약간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서울시교통공사 관계자는 "차량점검을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사고라는 게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모든 시민들이 동참하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