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UAE· 바레인 이집트 4개국, 카타르와 국교 단절 ..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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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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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바레인,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고 로이터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내정을 간섭했다는 이유이다. 

4개국은 한목소리로 이웃국가 카타르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과 이란의 편을 들고 있다고 비난 했다. 사우디 정부는 5일 오전 성명서에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안보 보호를 위해 이번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카타르 국영 통신사가 지난달 24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밈 카타르 국왕이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무슬림 형제단과 레바논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두둔하고 미국과 중동 주변국의 이란 적대정책을 비판한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카타르 정부는 이 기사를 “해킹으로 인한 가짜 뉴스”라면서 삭제했지만 사우디 등은 언론사 사이트 차단과 함께 강력 대응을 해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단교 결정에 따라 카타르 항공기와 선박의 영공 및 영해 통과 전면 금지를 선포했다. 사우디는 또 예멘 접경지역에 있는 카타르 군대를 국외로 추방했다. 아직까지 카타르 정부는 이번 단교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인 카타르와 주변국들의 외교단절로 중동 정세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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