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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AI 위기경보 '심각' 격상…7일 '스탠드스틸'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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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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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 또 오는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발동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환경부 등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I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닭·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대규모 가금 사육시설이나 밀집 사육단지에 유입되기 전에 ​기존 매뉴얼보다 더 강화된 방역체계로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심각 단계에 따라 정부는 AI 총력 대응을 위한 범정부 방역 시스템을 구축·가동한다. 
우선 농식품부에 설치된 'AI 방역대책본부'는 범정부적 'AI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고, 본부장은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이 맡는다. 상황실장은 식품산업정책실장에서 차관으로 한단계 올리고, 관계부처에서 관계관을 본부로 파견해 범정부 방역 대응을 실시한다. 

전국 모든 지자체는 '지역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관내 발생상황 분석과 발생에 따른 긴급방역조치, 방역수칙 홍보 등을 총괄한다. 시·군·구 대책본부에서는 살처분과 매몰, 이동통제, 소독, 예찰 등 현장 방역을 강화한다. 

특히 정부는 가금류 종사자와 차량 일제소독을 위해 오는 7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다.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차량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장이나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작업장에 출입하는 것이 금지된다. 

동시에 전국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전국 주 1회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소규모 농가 등 취약농가는 농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전국의 주요 도로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인력과 장비도 대대적으로 지원한다.

방역상 필요한 경우에는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347곳의 축산관련 시설 등을 잠정 폐쇄 조치도 가능하다. 전국 축산농가(가금 관련 농가) 모임도 금지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금류 농장주들은 소독·예찰과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사육하는 닭, 오리 등 가금에서 AI 의심 증상, 폐사율 증가 등이 보이면 즉시 신고해 달라"며 "국민들은 차량소독과 이동통제가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가금류 사육농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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