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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亞 최대급 볼탱크 운송 성공…‘섬세한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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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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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대한통운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CJ대한통운(대표이사 사장 박근태)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저장용 탱크인 ‘볼탱크’ 운송에 성공,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6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무려 6일에 걸쳐 볼탱크 3기를 이 장치 제작사인 케이티티플랜트 울산 현장에서 에스오일 프로젝트 울산 작업장으로 육상·해상 운송을 마쳤다.

무게 1,650톤 높이 31.1m에 이르는 볼탱크 2기, 무게 405톤 높이 17.6m의 볼탱크 1기 등은 저장 탱크 규모로는 아시아 최대급이다.
 
CJ대한통운이 메머드급 볼탱크 운송을 위해 고난도 수송작전에 버금가는 최첨단 장비와 섬세한 전략을 사용했다.

우선 중량물 육상운송을 위한 특수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48축과 축구장 반 넓이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춘 1만2000톤급 중량물 전용선박을 투입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한 축당 4개의 타이어가 40톤 가량의 무게를 지탱하며, 총 48축 192개의 타이어가 하중을 분산해 약 1900톤 무게까지 중량물을 들어 올려 이동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정밀한 화물 하중분석을 통해 정해진 위치로 모듈 트랜스포터를 이동, 유압으로 들어 올려 이를 고정하고 울산항 일반부두로 옮겼다. 이후 중량물 전용선박에 그대로 선적한 뒤 해상운송을 통해 에스오일 현장으로 옮겼다. 

특히 울산항 일반부도 이동시에는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부두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담장을 철거하고 1분에 1미터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이동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또 작업자들은 물때를 기다려 선박 화물적재공간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추는 등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기는 과정은 이번 운송 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다. 전체 운송에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됐다.

이런 고도의 작업이 가능한 것은 CJ대한통운이 지난 2009년 울산에서 국내 최초로 볼탱크를 운송한 경험이 참고가 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 다수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운송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우수한 중량물 운송 능력을 일반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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