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통신 시대’ 주도권 확보 위해 팔 걷고 나선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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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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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들이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초고속 5G 통신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5G(5세대) 통신 연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통신망은 사물인터넷(IoT)과 커넥티드카 등 4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가전제품, 자동차 등으로도 활용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5G 통신 관련 제품의 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이르면 3년 내 본격화되는 ‘5G 통신 시대’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부터 네트워크장비, 공유기 등까지 5G 통신과 관련된 사업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5G용 스마트폰(시제품)’을 내년 2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 KT(5G 통신)와 미국의 퀄컴(이동통신 모뎀 칩셋 칩) 등과 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보다 앞서 신기술을 선보임으로써 4G용 스마트폰에 이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5G 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동통신 모뎀 칩셋’의 개발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들은 최근 북미법인에서 5G 통신 모뎀 칩셋의 개발을 위해 관련 연구인력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모뎀 칩셋이 사물인터넷의 발전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5G 통신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동맹관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미국의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5G 시범서비스 지원을 위해 5G 디바이스의 설계와 상용화에 대한 기술 협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지난해 9월부터 상호 호환성 검증과 생태계 구축 등을 위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바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보다 빨리 5G 장비 생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5GAA’에도 가입했으며, 올해 같은 협회의 신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기도 했다. 5GAA는 5G 기술 기반의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자동차를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글로벌 중요 완성차 업체∙통신사업자∙통신장비 제조사 등 총 4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G 기술표준 완성을 위해 미국 백악관이 주도하는 '차세대통신기술연구추진단(AWRI)'의 이사회 멤버로 지난해 참여해 기술 개발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의 5G 통신 관련 일부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올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7’에서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5G 통신을 위한 △소비자용 단말(Home Router, CPE) △기지국(5G Radio Base Station) △차세대 코어네트워크(Next Generation Core) 장비 등을 전시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4G 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이르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며 “후발주자들에게 쫓기는 입장의 삼성전자로서는 차세대 시장인 5G 통신을 공략하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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