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문재인 정부 코드인사, 사전검증 있기나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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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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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가 이런 식으로 불통과 독선, 독주의 인사를 강행하고 협치의 정신을 포기한다면 이 정부는 법률안과 예산안 등 앞으로 국회에서 다뤄질 더 많은 과제에서 심각한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이렇게 늦고 부실한 것은 문자 그대로 적재적소의 대원칙을 무시하고, 코드와 입맛을 우선시하는 보여주기식 인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하는 인사는 사전에 치밀한 자체검증을 거쳐 국민이 보기에 적합한 인물을 국회에 보내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내온 대상자는 한결같이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국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대체 청와대의 사전검증이 제대로 있기나 한 건지, 대통령이 불러주는 이름을 그대로 발표만 한 건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는 이제 와서 뒤늦게 검증 기준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후속 장관급 인사는 일주일째 발표조차 않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코드에 맞으면 대충해도 된다는 식으로 자격미달 인사를 국회에 보냈다는 말인지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를 향해 "이런 식의 코드인사에 집착하니, 대한민국 100만의 공무원을 이끌 이 총리는 일국의 총리가 되고 나서도 지극적이고 정파적 용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촛불총리'를 자처했다"면서, "심지어 '공직자는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도구'라는 부적절한 말까지 공공연하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 총리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공직사회마저도 특정 세력과 정파의 도구 정도로 인식하는 위험하고도 정파적인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참으로 듣기에도 불편하고 개탄스러운 언사"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한 국회의 인사청문회 권한을 존중하고 야당과 진정한 협치를 할 때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과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새 정부의 출범 열기에 취해 지금처럼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고 일방적, 독선적인 운영을 해 나갈 경우 제1야당인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 국민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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