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최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성과보수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신한BNPP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신한BNPP 공모주&밴드트레이딩50 성과보수증권자투자신탁'으로, 국내 채권과 우량 가치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에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성과보수펀드를 선보였다.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미래에셋 배당과 인컴30 성과보수펀드', '트러스톤 정정당당 성과보수펀드'의 판매를 시작했다. KB자산운용도 지난 이달 초부터 국민은행을 통해 'KB글로벌 분산투자 성과보수펀드'를 내놨다. 신한은행은 '삼성 글로벌ETF로테이션 증권투자신탁' 등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성과보수펀드는 펀드 수익률에 따라 운용사가 수취하는 운용보수가 변동된다. 즉 운용 성과가 목표수준에 못 미치면 고객은 낮은 비용(운용보수)을 부담하고, 목표수준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일부를 운용회사에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판매하는 은행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많이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보험(방카슈랑스), 펀드, 예.적금 순으로 판매 수수료가 많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는 대표적인 비이자수익으로, 고객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동시에 은행도 이익을 얻을 수 있어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공모펀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성과보수펀드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모펀드에만 해당하던 수익률에 따른 운용보수 체계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공모펀드에도 적용됐기 때문이다.
관련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성과보수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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