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가수 청하 “아이오아이, 특별한 케이스라는 걸 잘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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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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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청하가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톱11에 든 11명의 소녀들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약 11개월의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른바 ‘국민 프로듀서’들의 선택으로 뽑힌 11명의 소녀들은 프로젝트 활동을 마치고 각자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자신이 속했던 소속사의 연습생으로, 혹은 걸그룹으로 데뷔를 준비하거나 이미 데뷔 해 활동하는 멤버들 등, 1년 만에 바뀐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중 아이오아이가 데뷔한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여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오는 1명의 소녀가 있다. 바로 청하(본명 김청하)가 그 주인공이다.

청하는 아이오아이에서 처음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첫 발걸음을 뗀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첫 번째 미니앨범 ‘Hands on Me’를 발표하고 다시 한 번 가요계의 설레는 출발점에 섰다.

본격적인 데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청하를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앨범 마지막 작업 단계로 다소 피곤한 표정이 역력했지만 그래도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4월 선공개곡 ‘월화수목금토일’을 발매하며 치열한 음원 경쟁에서도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순항을 예고한 청하는 “얼마전에 샘플링 된 앨범을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했고 보면서도 아쉬움이 남기도 했어요”라며 데뷔 준비 과정을 전했다.

“아쉽지만 또 너무 예쁘게 제작해주신 것 같아서 기쁘기도 했고, 다음 번엔 더 잘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사실 ‘월화수목금토일’ 음원이 나올 때 쯤에 활동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늦어졌어요. 그래서 운동도 하면서 살도 뺐는데 한 5kg 정도 빠진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돌아와서 처음보다 2~3kg 정도 빠졌네요.(웃음)”

청하의 첫 솔로 앨범 ‘Hands on me’는 ‘손을 잡아 달라’는 뜻으로, 청하의 데뷔에 손을 내밀어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손이라는 게 굉장히 따뜻한 단어라 생각해요. 처음엔 ‘스타트’ ‘비기닝’ ‘퍼스트’ 등 출발을 뜻하는 단어의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너무 지루하지 않겠냐는 이야기에 ‘핸즈 온 미’로 결정하게 됐어요”라고 웃었다.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Why Don't You Know' 요즘 유행하는 트로피커하우스 장르에 소녀감성이 곁들여져 더워지는 날씨에 어울리는 곡이다. 특히 래퍼 넉살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피처링을 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리는데 랩 메이킹을 직접 해오셨더라고요. 이번에 ‘쇼미더머니6’에 나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꼭 우승하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사실 같이 작업이라고 하기엔 녹음 시간이 너무 짧았어요. 하루, 이틀 만에 끝낸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곡이 탄생한 것 같아요.(웃음)”
 

가수 김청하가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청하의 주특기는 퍼포먼스다. 이제는 솔로 가수로서 넓은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 그럼에도 퍼포먼스에서는 자신만의 욕심을 드러냈다.

“퍼포먼스를 매번 새롭게 보여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이 앨범은 다 새로웠어요. 트로피컬하우스라는 장르도 새로웠고 ‘월화수목금토일’에서 인디뮤지션인 그리즐리와 작업했던 것도 새로웠죠. 제가 수록곡들이 상반된 느낌들이 많은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흔한 사랑과 이별의 이야기가 아닌 팬 분들에게 말하는 가사, 혹은 저희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가사가 있어서 저의 모습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앞으로도 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댄스가수로의 성장도 하고 싶지만 중간 중간에는 듣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기도 해요. OST도 굉장히 좋아하고요. 꾸준히 듣는 음악으로도 찾아 뵙고 싶어요.(웃음)”

선공개곡 ‘월화수목금토일’처럼 현재 데뷔를 앞둔 청하의 마음은 어떤 요일일까. 그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인 것 같아요. 이제 일주일을 어떻게 버틸까 하는 그런 고민이 있는 시기요. 그쯤에 있는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청하는 이번 활동을 통해 성(姓)을 버리고 이름인 ‘청하’로 활동한다. 술 이름과 비슷하다는 너스레에 “그 생각을 하긴 했어요”라고 웃었다.

“김청하라는 이름과 이미지가 좀 센 편이에요. 그래서 성을 버리고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청하라고 했어요. 친근하게 대중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었거든요.(웃음)”

아이오아이로 활동하는 동안 받았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 1위까지 거머쥐며 인생에서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그래서 솔로 활동으로 거둬야 할 성적에 부담감도 아예 없을 순 없을 터.

“음원 성적은 거의 생각 안하고 있어요. 물론 이렇게 말하면서도 제 내면에 알 수 없는 친구가 속삭일 수도 있지만요.(웃음) 그러나 지금의 저는 음원 성적 걱정은 안하고 있어요. 제 페이스 조절에 대한 고민들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고, 그 고민뿐이죠. 그래서 어떤 사고 없이, 어떤 자극적인 기사 없이 끝내는 게 바람이에요. 워낙 아이오아이를 하면서 자극적인 기사들을 많이 봐서 부담감은 있지만 성적은 차근 차근 한 발 한 발 나아가면 된다는 생각이고, 그 고민들은 회사에서 저보다 더 많이 해주고 있으시니 저는 무대를 재미있게 할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웃음)”

그러나 그때의 청하는 10명의 친구들과 함께였고, 지금의 청하는 오롯이 혼자 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솔로 활동에 대한 책임감은 조금 달랐다.

“솔로 활동이 당연히 새로운 시작이고, 그걸 저는 미리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낯설지도 않아요. 적응 중이에요. 하나부터 열까지 그룹활동과 솔로 활동은 다르더라고요. 아이오아이 때 정말 사랑을 많이 받았구나 싶었어요. 어디를 가더라도 아이오아이의 타이틀이 빛을 발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요. 저를 청하로 소개하기 보다는 아이오아이의 청하로 소개하시기를 바라는 곳도 많아요. 물론 저는 싫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오아이만큼은 아니더라도 저 혼자로서 ‘청하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을 만큼의 위치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제게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은 큰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는 두려움도 있고 부담감도 있었지만 이번 앨범 자체는 제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또 새로운 시작인만큼 이 활동이 끝나면 뭐가 됐든 성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활동을 하고 싶어요.(웃음)”

※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 바로가기
 

가수 김청하가 서울 영등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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