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개’ 답답한 한국 축구…이라크전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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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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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아랍에미리트 라스 알카이마 에미레이츠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이라크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한국의 기성용이 중원을 돌파하다 이라크의 아흐메드 칼라프와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전 모의고사’는 0점에 가까웠다.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답답한 졸전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단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위안이다.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 원정경기를 대비한 평가전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풀었다. 미드필더에는 박주호(도르트문트), 한국영(알가라파), 남태희(레퀴야), 김창수(울산)가 포진했고,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장현수(장쑤), 기성용(스완지시티), 홍정호(광저우 푸리)가 자리했다. 골키퍼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맡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꺼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점은 없었다. 하지만 90분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43위인 한국보다 한참 낮은 120위인 약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이라크는 B조 5위(1승1무5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고 끙끙 대다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총 슈팅은 6개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0개였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골문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하늘로 치솟았고, 43분 이청용의 헤딩슛 시도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내내 한국이 시도한 슈팅은 2개뿐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이명주(알아인)를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손흥민과 교체된 황희찬이 후반 4분 땅볼 슈팅을 시도한 장면이 이날 경기에서 나온 가장 예리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골문은 빗나갔다. 이후 한국은 이라크의 공세를 가까스로 넘기며 결국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1시 두바이 공항을 출발해 쿠웨이트를 경유, 월드컵 예선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한국은 오는 14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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