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홍해와 사해를 잇는 대운하 건설사업을 따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사업을 중국이 따게 된다면, 중국의 중동내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홍해-사해 대운하사업의 입찰결과는 이달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중국의 국유기업이 낙찰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러시아매체를 인용해 참고소식보가 8일 전했다.
홍해-사해 운하건설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요르단 등 인근 3국이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2013년에 사업계획이 발표됐다. 운하는 이집트 시나이반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홍해 북단 아카바만에서 사해까지 180㎞를 잇는다. 요르단 정부는 운하 중간쯤 위치한 아라바 계곡까지 홍해의 물을 끌어올린 후 일부는 담수화시켜 남쪽 항구도시 아카바로 보낸다. 아라바 계곡에는 담수화 시설이 세워진다. 담수시설로 유입되지 않는 나머지 소금물은 북쪽 사해로 보내진다. 전 세계 바다 중 가장 얕고 짠 사해는 이대로 가면 2050년까지 말라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운하사업 입찰에는 초창기 모두 35곳이 응찰에 나섰다가 대부분 포기했다. 이어 지난해 사해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발주처인 3국은 올해6월까지 업체를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내년에 기공할 예정이다. 1기공정에는 11억달러가 소요된다.
이스라엘은 낙찰전에는 업체선정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이스라엘정치대학의 한 교수는 "이스라엘은 미국이나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에 대한 아무런 편견도 없다"며 "이번 입찰에서 중국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규모는 165억달러로 전년의 10배가량을 기록했다. 중국은 주요 투자분야는 이스라엘의 의료기술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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