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고양) 이소현 기자 = "내년 럭셔리 픽업 'Q200'(프로젝트명)을 출시, 총 2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 안정적인 흑자 구조가 될 것이다."
지난해 9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쌍용자동차 최종식 사장은 지난 7일 엠블호텔 고양에서 열린 'G4렉스턴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자신했다.
현재 쌍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24만대 규모다 이중 소형 SUV '티볼리'가 10만대, 대형 SUV 'G4렉스턴'이 5만대, 'Q200'이 5만대 가량 생산한다면 쌍용차의 공장 가동율은 83%로 뛰어올라 손익분기점인 80%를 상회하게 된다.
최 사장은 추가적인 인력채용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무급휴직자, 해고자, 신규채용 등 꾸준히 인력을 충원해왔다”며 “내년 Q200 출시에 따라 추가적인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쌍두마차인 ‘G4렉스턴’과 ‘티볼리’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최 사장은 “티볼리는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대표 소형 SUV로 자리매김했다"며 “G4렉스턴은 평균단가가 4000만원대로 수익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4렉스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기준 총 7500대가 계약됐으며 이중 2703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이에 힘입어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국내 자동차업체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 사장은 새 정부가 추진중인 디젤차 규제 정책과 관련, "보다 다각적으로 파급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새 정부의 공약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개인용 디젤차는 퇴출될 전망이다.
그는 “디젤차는 기본적으로 경제적이고, 화물차를 포함한 개인영세사업자가 많이 운행하고 있다"며 “디젤차에 대한 기존 규제도 충분한 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파악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젤차 규제에 대응해 가솔린 엔진 개발 현황도 전했다. 최 사장은 “필요하면 언제든지 가솔린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현재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 중에 있으며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판매에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소형 SUV 시장 규모가 커져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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