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20년전에 52대를 판매하며 비즈니스를 시작했던 볼보트럭이 뒤돌아보니 이렇게 성장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회사와 함께 성장한 20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한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997년 1호차를 판매할 당시 영업팀장이었는데, 어느덧 사장이 됐다"며 "5000대 판매에 걸리는 시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되는 '볼보트럭의 법칙'을 만들고 있는 볼보는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볼보트럭은 이날 20주년을 맞아 '비전2020'을 선포했다. '비전2020'은 2020년까지 연 4000대 판매, 서비스센터 40개 이상 확충, 시장 점유율 20% 확보, 국내 상용차 업계 2위 자리매김을 목표로 한다. 볼보트럭은 판매 10년 만인 2007년에 누적 5000대를 기록했고, 2012년 1만대, 이달 중 누적판매 2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볼보트럭은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등 미래 혁신 기술에 대한 비전도 공개했다. 판매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한한 헬렌 멜키스트 글로벌 세일즈 담당 사장은 "스웨덴 지하광산에서 자율주행트럭을 운행하는 파일럿을 하고 있다"며 "아직 도로에서 규제가 정비된게 아니라 제한된 공간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를 수확할때 수확하는 기계와 나란히 자율주행하는 트럭을 오늘 공개한다"며 "아직 상용화는 이르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도 테스트해서 상용화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자율주행 트럭의 군집 운행 △자율주행 쓰레기트럭 개발 △전기트럭 시범 운영 등 매년 전체 매출의 5%에 달하는 연 50억 크로나(약 7000억원)을 미래차 기술개발에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볼보가 가장 강조한 것은 '고객의 성공'이다. 헬렌 멜키스트 사장은 "지난 20년간 한국 경제의 수많은 부침속에서도 볼보트럭은 고객과 약속을 지키며, 제 역할을 했다"며 "자율주행, 커넥티드 트럭 등 고객의 성공을 위해 미래 수송 솔루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볼보 본사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사장도 고객의 입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볼보 고객이 차를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앞으로 정비 공장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 고객의 운행 가동률을 최대화 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볼보의 워크베이 숫자는 운행차량 41대당 1개 수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심케어 서비스, 365일 24시간 출동 서비스를 비롯해 볼보트럭 연비왕 대회, 고객 컨설팅 서비스 등 고객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판매 20주년을 기념해 국내에 20대 한정으로 판매하게 될 차량을 공개했다. 현재 대형트럭 시장에서 성능, 연비 및 안정성의 모든 면에서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는 볼보 FH 540모델을 기반으로 특수 사양인 듀얼 클러치, 다이내믹 스티어링, 그리고 세이프티 패키지가 모두 적용된 프리미엄 모델이다.
또한 행사장에는 국내 판매 1호 차량인 FH12 420 모델이 함께 전시돼 20주년 기념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1997년 국내 고객 김동환씨에게 판매된 이번 전시 차량은 지난 20년간 약 250만Km를 주행했으며, 별도의 엔진 수리 없이 정비만 받고도 현재 무리 없이 운행되고 있어 볼보트럭 제품의 내구성과 우수한 품질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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