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신도심 흉물 고압송전탑 올해말까지 철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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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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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 신도심에 흉물스럽게 세워진 송전철탑 [사진=김인곤 순천시의원 제공]


아주경제(무안) 장봉현 기자 = 전라남도 순천시 연향동과 조례동 등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신도심 지역의 고압 송전철탑이 올해 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민 건강과 도심 발전을 저해하던 조례·연향지구 고압 송전철탑 25기를 올해 말까지 철거하고 지중화 사업을 추진한다. 신도심인 연향·조례동에는 1937년 들어선 옥외 변전소가 설치돼 있다. 이 변전소를 중심으로 신도심을 관통하는 송전탑과 고압선로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 총 34기 8.7km의 고압송전 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지역은 예전에는 농경지였지만 지금은 도심권으로 성장해 송전탑이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조망권 저해, 지가하락 등으로 인해 도심 발전과 미관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된다며 지속적으로 송전철탑 철거를 요구해 왔다. 

이런 지적에 따라 시와 한국전력공사는 2008년부터 신도심에 있는 변전소 옥내화와 송전철탑 지중화를 위해 전선을 매립하는 등의 공사를 추진해 왔다. 순천변전소에서 남양휴튼아파트 간, 봉화그린빌 간 15기 철탑에 대해서는 이달말까지 철거가 완료된다. 변전소에서 해룡대안 간 10기는 케이블 헤트탑 설치 위치 확정 후 올해 12월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해룡 상삼에서 신원아르시스아파트, 왕지 송촌 간 9기 2.6km 고압송전선로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까지 지중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송전철탑 철거를 기념해 최근 연향동 철탑 앞에서 축하행사를 가졌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송전철탑 철거는 시민들의 건강과 도시 미관, 시민 재산권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살기 좋은 정주환경을 조성, 시민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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