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ATM서비스 등…인터넷은행, 시중은행 영업망 활용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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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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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카카오뱅크가 KB국민은행과 ATM 사용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기존 영업망을 활용하는 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도 주주사인 우리은행이 아닌 GS25 편의점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를 사용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 영업망 활용을 요청했지만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ATM 사용 등 카카오뱅크의 요청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수수료 금액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ATM 서비스에 기존 은행들의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시중은행 고객과의 역차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케이뱅크와 달리 ATM 이용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카카오뱅크의 주주사인 KB국민은행도 ATM 이용에 있어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실제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특정기간 수수료 면제 이벤트는 가능하지만 수익성과 이용 고객 편의 등을 고려했을 때 시중은행에 구미가 당기는 제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최종 실거래 운영점검을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아직 ATM 서비스와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출범 즈음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뱅크도 정식 서비스 개시 전 ATM 사용과 관련한 논의를 거듭한 끝에 GS25의 영업망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객 접근성이 좋다는 판단에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편의점이 세를 늘리면서 동네 곳곳에 들어서고 있어 고객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대신 우리은행은 22명의 임직원을 케이뱅크로 이직시켜 은행업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에 관심을 가진 직원들이 정식 퇴사 후 케이뱅크에서 근무 중"이라며 "이외에 주주사로서 특별히 공유하는 영업망 등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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