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패션잡화 면세구역인 DF3에 대한 경쟁입찰이 다섯 번째 불발됐다.
지난 4월 첫번째 입찰공고 이후 어떤 업체도 나서지 않아 재입찰을 거듭한 끝에, 8일 입찰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신세계DF(신세계면세점)이 단독 입찰했다. 그러나 국가계약법 상 '경쟁입찰' 요건을 채우지 못해 또다시 유찰되고 말았다.
인천공항공사는 4월 26일 최초 입찰공고 대비 30% 내린 임대료와 운영 면적을 4889㎥에서 4278㎥으로 줄이면서 업체 부담을 낮춘 터라 이번만큼은 복수 입찰을 기대했다. 그러나 신세계 외에 입찰자격이 있는 한화갤러리아가 끝내 응찰하지 않아, 다섯 번째 유찰에 이르고 말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계속된 유찰에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이대로 유찰을 거듭하다가는 오는 10월 예정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그랜드 오픈에 맞추지 못해, 텅 빈 면세점으로 여행객을 맞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향후 6번째 입찰은 조건을 일부 변경해 진행하거나, 기존 단독입찰자인 신세계DF와의 수의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DF3는 패션 잡화 구역으로 명품 브랜드를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브랜드 유치와 인테리어 등에 대한 부담으로 섣불리 업체들이 나서지 못했다”면서 “한화갤러리아가 이번에도 나서지 않은 터라, 유일한 입찰자인 신세계DF와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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