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람, 에쓰오일 챔피언십 1R ‘10언더파 코스레코드’…생애 첫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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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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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람.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최가람(25)이 하루에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코스레코드를 기록,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1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부터 코스레코드가 나왔다. 주인공은 아직 데뷔 우승이 없는 최가람(25). 1라운드에서만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가람은 9일 제주도 엘리시안제주 컨트리클럽(파72·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낚는 맹타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2011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이미림이 작성한 64타보다 2타나 더 줄인 코스레코드다.

최가람은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특히 6~9번홀 연속 버디는 압권이었다. 기세를 이은 최가람은 후반에도 4타를 더 줄여 10개의 버디를 채웠다. 최가람은 단독 2위 박주영(27)보다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최가람은 201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뒤 125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올해에도 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진입은 한 차례밖에 없었다.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4위가 최가람의 개인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첫날부터 최고의 샷 감을 보이며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나섰다. 최가람은 이날 코스레코드 부상으로 엘리시안 제주 200만원 이용권도 받았다.

최가람은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는데 오전에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오늘은 퍼트가 너무 잘 됐지만 미스샷이 나왔을 때 잘 보완하지 못했다”며 소감을 전한 뒤 “내일 비도 오고 바람도 셀 것 같은데 날씨를 고려해서 경기를 잘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뛰어난 성적을 냈지만, 최가람에 밀려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주영도 아직 우승이 없어 이번 대회가 처음으로 정상에 오를 기회다.

이소영(20)과 이정은(21)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라 선두와 4타 차 추격에 나섰다. 공동 5위 그룹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포기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장하나(25)를 비롯해 이승현(26) 김자영(26) 홍유연(25) 박민지(19) 등이 5언더파 67타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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