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0분께부터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등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한전은 해당 지역 관할사업소인 남서울지역본부에 즉시 '비상'을 발령하고 긴급복구상황실을 설치해 사고 복구에 나섰다.
일단 영서변전소 대신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오후 1시 15분께 복구가 대체로 완료됐다.
한전 측은 정전 원인에 대해 "345kV 영서변전소에서 설비작동 이상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13시15분 전력 송전재개가 완료되고, 안전을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 고객시설 설비도 오후 2시까지 수동 복구 완료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서울 구로·금천·관악구와 경기 광명, 시흥시 등에서 약 30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정전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으며 일요일 휴식과 여가시간을 갖던 시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드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비상상황실을 계속 운영해 복구 및 피해사황을 점검하고 이로 인한 시민이나 영업장 등에 대한 피해는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계설비 이상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재발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이날 발생한 고객피해상황에 대해 피해신고센터를 설치,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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