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광명) 박재천 기자 =광명이 11일 휴일 오후 노후된 영서변전소 문제로 갑작스런 정전사태를 맞았으나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광명 재난상황실은 정전발생 3분전인 12시56분께 상황을 인지하고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 시 전역으로 전기공급이 갑자기 차단돼 도로 신호등이 꺼지고, 공장, 쇼핑몰, 영화관 등의 운영이 중단되면서 마치 '전쟁상황'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양기대 시장은 그 즉시 안전총괄과장에게 정전 원인 파악과 비상근무 체계 가동을 지시하고, 자신의 SNS를 통해 재난상황실 전화번호를 알려 피해신고 접수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무엇보다 시는 다중이용 관광지인 광명동굴과 국가보안시설인 노은 정수장의 안전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최대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에 대해선 정전 발생 불과 5분여 만에 비상 발전기를 가동, 관람객들의 불안과 혼란 최소화에 주력하고, 노온정수장 담당 환경사업소도 정전상황을 전파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 순차적으로 전기 공급이 이뤄지면서 정전상태는 종료됐다.
특히 시에서는 21건의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접수됐지만 시 측이 준비된 메뉴얼 대로 신속하게 대응한 덕에 큰 피해 없이 시민들이 무사히 구조됐다.
한편 시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에도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한전 등에서 상황 및 정보공유가 원활하지 못해 자칫 큰 혼란이 빚어질 수도 있었다”며 “향후 이 같은 비상상황에 대한 기관별 역할과 대응조치 방안을 국민안전처 및 한전과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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