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하남) 박재천 기자 =경정은 코스의 입점이 입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모터의 기력과 선수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모터와 선수 실력이 아무리 출중하더라도 코스가 받쳐주지 못하면 확실한 입상을 장담할 수 었기 때문이다.
그럼 경정선수들이 선호하는 코스는 어디일까? 코스는 인(1,2코스), 센터(3,4코스), 아웃(5,6코스)으로 나뉘는데 대체로 인코스를 선호하지만 자신의 경주 스타일에 따라 선호하는 코스가 약간씩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 가운데 특히 1코스는 원년부터 가장 높은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 코스로 선수들이 선호하고 있다.
웬만한 기량을 갖춘 선수라면 대부분 1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그렇다고 1코스 운영이 결코 쉽진 않다. 조주 거리가 아스타트 타임을 맞추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다선회 스피드가 느릴 경우, 휘감기나 찌르기를 쉽게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은 대체로 경험 많고 노련한 경주 운영을 갖춘 선수들이 1코스에서 강세를 보인다.
김민길, 민영건, 박정아, 손지영, 안지민, 이재학 선수 등이 올시즌 1코스에서 단 한차례의 실패도 없이 100% 입상률을 기록하며, 1코스 승부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여기서 특이할 만한 점은 대체로 험 많은 선수들이 인코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반해 올 시즌 경정에 처음 데뷔한 새내기 14기 선수도 1코스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박원규는 올시즌 1코스에서 총 5회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100% 입상률을 기록하고 있고, 문성현도 총 4회 출전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내고 있다.
신인이 데뷔 첫 해에 이처럼 완벽하게 인코스 운영을 펼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들이 훈련 시절부터 1코스 운영에 상당한 준비를 해왔다는 것을 미뤄 알 수 있다.
워낙 인코스가 워낙 강세를 보이는 분위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센터코스가 운영을 펼치기가 쉽지는 않다.
반면 아웃코스는 인이나 센터에 비해 대체로 입상 확률이 낮다. 안쪽 선수들을 압도할 만큼의 스타트 강점을 갖춰야 하고 여기에 전속으로 1턴 마크를 선회할 수 있는 선회력까지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아웃코스에 배정받게 되면 입상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경정 전문가들은 “경정 선수들 대부분이 자신의 경주 스타일에 맞는 주력 코스가 있고 그러한 코스에서 출전하게 되면 평소보다도 강한 승부욕과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의 주력 코스 정도는 숙지해둔다면 한층 적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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