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진=코오롱생명과학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이정수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인터내셔널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해 주력 제품인 퇴행성관절염약 ‘인보사’ 홍보와 파트너사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바이오신약인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분화 촉진인자가 있는 세포를 환자의 무릎 관절강 안에 주사로 넣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다. 무릎을 절개하지 않고 관절 마디에 직접 주사, 환자가 치료 중에 겪는 불편과 고통을 덜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3상 임상시험을 통해 단 1회 주사로 2년 이상 통증 완화와 무릎퇴행 억제, 연골 개선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품 품목시판 허가가 신청됐으며, 승인 검토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이다.
인보사는 이미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오롱생명과학은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과 457억엔(약 4668억원)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체가 단일국과 맺은 기술수출 중 역대 최고액이다. 일본에 출시된 후에는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엄격한 품질관리로 잘 알려진 일본에서 인정받은 만큼, 다른 국가에 대한 수출 노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연구소 [사진=코오롱생명과학 홈페이지]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지난해 유상증자에 이어 올해 5월 785억원 투자를 결정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 도즈(dose, 1회 접종분)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생산 원가를 대폭 줄이기 위한 신규 공정도 개발 중에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행사 기간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만나 인보사 가치를 알려 나가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범섭 부사장(바이오사업본부장)도 직접 강연에 나선다. 이 부사장은 인보사 개발을 주도한 연구자다.
홍보 부스에서는 신경병증성통증약 등 3개 후속 신약후보물질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들 물질은 신약 개발 초기 단계인 전임상까지 진행된 제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