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대출, 직원용 반값주택…" 중국 IT기업들, 인재 유치 위한 '통큰 지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6-12 14: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쑤닝, 공채 출신 직원 위한 '주택구매 대출 프로젝트'…최대 8000만원까지 저리로

  • 징둥상청, 보험처리外 의료비 전액 지원, 직원전용 탁아소 운영

  • 텐센트, 창립 18주년 기념해 전 직원에 주식 300株씩 무료 배분

  • 알리바바, 화웨이 '반값 주택' 건설…직원 주거문제 해결

지난 해 11월 11일, 텐센트 창립 18주년을 맞이해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직원들에게 나눠준 '훙바오(돈봉투)'를 들고 있다. [사진=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무이자 주택구매대출, 주식 무상배분, 직원용 '반값 주택······.“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통큰’ 복리로 ‘신의 직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우수한 IT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터넷기업들이 복리후생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중국 온·오프라인 가전유통기업 쑤닝(蘇寧)그룹은 최근 우수 공채 출신 직원들을 위한 ‘주택구매 대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최대 50만 위안(약 8000만원) 한도로 직원들에게 주택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연간 1.5%로, 시중 5년 만기 대출금리인 4.9% 수준보다 훨씬 낮다. 대출금은 3년이나 5년, 둘중 선택해 분할 상환 가능하다. 대출 첫해에는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 또 다른 인터넷기업인 징둥상청(京東商城) 류창둥(劉强東) 회장은 '통큰 회장님'으로 유명하다. 류 회장은 지난 3일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들이 병에 걸렸을 경우, 보험 처리 이외 의료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징둥상청은 직원 건강뿐만 아니라 주택·자녀교육 등에도 신경쓴다. 지난해엔 직원 기숙사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한데다가 0~3세 유아를 위한 직원 전용 탁아소도 운영해 학비·생활비를 비롯한 모든 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도 복리후생이라면 다른 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텐센트 창립 18주년이었던 지난 해 11월 11일,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은 전 직원에게 훙바오(紅包·돈봉투)와 함께 텐센트 주식 300주씩을 무료로 배분했다. 이날 배분한 주식 가치는 당시 17억 홍콩달러(약 2454억원)에 달했다. 

텐센트는 이미 지난 2011년부터 근속연수 3년 이상 직원들에게 최고 30만 위안까지 주택구매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다. 이밖에 사망한 직원의 유가족에게도 10년간 임금의 절반을 지불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도 직원들에게 최고 30만 위안의 주택자금을 무이자로 3년간 빌려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에 직원용 주택을 건설해 시세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 5억 위안의 교육기금도 조성해 직원 미취학·초등학교 자녀의 교육비도 지원한다.

이밖에 중국 통신전자기업 화웨이는 근무강도가 높은만큼 직원 복리후생도 으뜸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웨이는 연봉 이외 추가로 받는 보너스와 주식배당금이 어마어마하다. 근속연수 3년 이상의 직원은 15만 위안 이상의 성과급도 챙길 수 있다. 화웨이 직원들에게 월급은 용돈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정도다.  이밖에 선전에 위치한 본사에서 5분 떨어진 거리에 직원용 주택을 건설해 시세 반값의 가격에 집을 제공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