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산동성 특파원 최고봉 기자 = 지난달 9일 발생한 웨이하이(威海)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참사는 한중 양국 국민이 함께 아파하고 마음을 나눈 사고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사고는 이례적으로 한중 양국 정부에서 큰 관심을 보이며 사고처리가 빠르게 진행됐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사고 처리에 만전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산동성정부와 웨이하이시정부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약속하고 수사에 속도를 냈다.
또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관도 사고 직후 사고대책본부 현장대책반을 가동하며 지금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고 유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수존 총영사는 전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으로 달려와 유족들의 힘이 돼 주고 있다.
장후이 웨이하이시장은 비공개로 분향소를 찾았다. 기자는 그 자리에서 장 시장의 진심어린 애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웨이하이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았고 결혼식에서 폭죽 등을 터뜨리지 않으며 애도의 뜻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수사결과 발표 후 항의를 받은 중국당국은 예상을 뒤엎고 유족들과 관계자들에게 하나하나 추가설명을 하며 이해를 시켰고 결국 유족들은 수긍하게 됐다. 수사 결과 발표 후 보상 등의 추후협상까지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유족들의 말에 관심을 가져 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형식적으로 빠르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보상 등의 문제를 처리해 버릴 것이란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칭다오총영사관의 든든한 지원과 중국당국의 진심어린 관심, 그리고 성숙된 유족들의 모습에 이번 사고는 그 어떤 사고보다 뒷말 없이 마무리 되고 있다.
지금 현장에서 봉사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한중 양국의 진정한 우의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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