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에서 '공유' 열풍을 부른 중국 대표 공유자전거업체 모바이크와 오포(ofo)가 또 다시 거액의 투자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설이 고개를 들었다.
텐센트과기(騰訊科技)는 모바이크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모바이크가 곧 시리즈E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12일 보도했다. 앞서 일부 외신은 모바이크가 추가로 6억 달러를 조달해 시장가치 20억 달러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대표 IT업체인 텐센트가 여전히 모바이크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어 이번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오렌지색을 선택해 '주황 자전거'로 상징되는 모바이크의 이용고객은 최근 1억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3일 1000만명을 돌파했던 것을 고려하면 단 5개월 만에 9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전국 90개 도시에서 매일 2000만회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500만대 이상의 스마트 공유자전거를 보유한 상태로 보유 자전거 수는 매일 10만대씩 늘어나고 있다.
모바이크와 경쟁하는 '노란 자전거' 오포도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과기는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오포가 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해 시장가치 30억 달러 달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포 역시 지금까지 수 차례 투자 유치에 나서 총 6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 3월 1일로 시리즈D 투자 유치로 총 4억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에는 러시아계 벤처캐피탈 DST글로벌,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알리바바의 금융전담 관계사 앤트파이낸셜 등이 포함됐다.
오포는 중국 전역 100개 도시에 총 600만대의 공유자전거를 선보인 상태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현재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도 진출했다. 향후 20개 국가(일본,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의 200개 도시로 세력권을 확장한다는 포부다.
공유자전거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면서 모바이크와 오포, 두 기업 간의 경쟁도 가열되는 분위기다. 텐센트가 주요 주주인 모바이크는 텐센트의 위챗(웨이신)과 연계한 비밀번호 전송, QR코드 스캔 등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이크 플러스(+)' 전략을 내놓고 모바이크 생태계, 빅데이터, '사물의 인터넷' 관련 3대 개방형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차이나유니콤,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징둥상청), 유니온페이, 초상은행, 바이두지도 등과 협력하고 있다.
오포 역시 투자자인 디디추싱과 손을 맞잡았다. 디디추싱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고객이면 오포의 자전거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와도 협력해 알리페이 신용평가서비스인 즈마신용(芝麻信用) 점수 650점 이상인 고객은 99위안의 계약금없이 오포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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