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아내' 송남영 별세…애정 깊었던 부부의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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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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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아내' 송남영[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뮤지컬 배우였던 가수 임재범의 아내 송남영이 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45세.

가요계에 따르면 송남영은 12일 갑상선암으로 눈을 감았다. 송남영은 2011년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암 제거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장, 위, 자궁 등으로 전이가 되면서 오랜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송남영은 남편인 임재범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재범은 소속사를 통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며 깊은 슬픔을 내비쳤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14일 발인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공원이다.
 

임재범[사진=MBC]

임재범은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제 아내 송남영, 저와의 결혼 1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병원서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갑상선암 제거를 했고, 간과 위로 전이됐다는 추가 진단을 받았다"며 "육체의 병보다는 아내가 무척 외롭고 힘들어할 때 한 여인의 남자로 남편으로 많이 아프고 힘이 든다"고 아내의 암 투병 사실을 처음 고백했다.

또 그는 '나는 가수다' 인터뷰 도중 "아내 병은 내가 키운 것일 수 있다"면서 "우울증에 빠져 6~7년간 무기력한 남편으로 살았는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당시 수입도 저작권료 100만원이 다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송남영은 임재범과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뮤지컬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3년 6월 SBS '좋은 아침'에서도 임재범은 "몇 년 전,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기 전이었는데 아내가 갑상선암에 걸렸다"면서 "아내가 빈혈이 심해 음식을 하다 주저 앉기도 해 병원에 갔더니 암이었다. 처음에는 아내에게 갑상선암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위로했지만 현재 암이 전이된 상태다. 심할 때는 마음의 준비까지 했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암이 발전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다. 제 가수 활동 때문에 뮤지컬을 포기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고 속내를 밝혔다.

임재범은 1999년 뮤지컬 '하드록 카페'에 출연한 송남영에게 첫 눈에 반해 사랑을 키웠다. 이후 두 사람은 2년 후인 2001년 결혼에 골인,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평범한 가정을 꿈꿨다.

특히 결혼 후 방송 출연을 하지 않던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 출연을 결심한 계기가 송남영의 암 치료 비용 마련일 만큼 부부간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故 송남영은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브로드웨이 42번가' '코러스라인'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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