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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둥지 튼 유민미술관, 제주 여행 핫스폿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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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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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 아르누보 유리공예미술관

[사진=휘닉스 제주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제주도에 위치한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에 국내 유일의 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아르누보 공예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유민미술관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9일 개관한 유민미술관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축물인 ‘지니어스로사이’에 새롭게 조성된다.

‘새로운 예술’을 뜻하는 아르누보(Art Nouveau)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전세계적으로 일어났던 공예∙디자인 운동을 포괄한다. 

덴마크 건축가인 요한 칼슨(Johan Carlsson)이 설계를 맡은 유민미술관은 ‘영감의 방’, ‘명작의 방’,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 ‘램프의 방’ 등 아르누보 유리공예를 전시한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전시품은 프랑스 아르누보 역사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낭시지역 유리공예 작품들로 작가들의 뛰어난 도전정신이 이루어낸 공예기법과 아르누보의 미학적 가치까지 더해진 낭시파 유리공예의 대표작들을 망라하고 있다.

미술관에는 낭시지역의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 (Emile Gallé), 돔 형제 (Antonin Daum & Auguste Daum), 외젠 미셀 (Eugène Michel) 등 전세계 아르누보 예술가들의 작품 약 50여점이 전시됐다.

‘영감의 방’은 자연을 주제로 한 만큼 관람객이 바닥에 앉아서 사색을 즐기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명작의 방’에서는 에밀 갈레의 예술철학과 전성기의 공예기술이 집약돼 있는 버섯램프를 만날 수 있다.

버섯램프는 미술관의 대표작품이기도 하다. 에밀 갈레의 최고 전성기로 평가되는 1902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전세계 5점만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누보 전성기의 방’에서는 낭시파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수평선에 따라 배치한 것이 특징.

마지막으로 ‘램프의 방’은 관람객들이 다양하게 색이 변하는 램프 컬렉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술관 입구에 설치된 ‘샤이닝 글라스(Shining Glass)’도 유민미술관의 ‘핫 스폿(hot spot)’이 될 듯하다.

유민미술관 관람료는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7월 21일까지는 오픈 특가로 성인 1만원, 어린이 7000원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

해당 관계자는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국내 유일 아르누보 전시관이다. 미술관의 작품이나 전시 디자인도 꽤 높은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며 "유민미술관은 제주 여행의 핫스폿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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