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드래곤의 신곡 '무제(無題)'는 이름 그대로 제목이 없다는 뜻이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동시에 어떤 것도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제목을 붙이지 않아도 지드래곤의 감성이 한가득 묻어나고 있다.
사랑을 잃은 상실의 감상을 담고 있으나 꿈이 될 수도 있고 희망이 될수도 있고 우리가 갈망하는 감정이 무엇이든 이 선율에 올릴 수 있다. 감미롭게 퍼지면서 온몸에 휘감기는 피아노 선율은 잃어버린 것을 추억하게 하듯 애잔하다. 단순히 피아노 선율밖에 없지만 그의 노래는 기승전결을 담듯이 잔잔히 시작해서 점점 감정이 고조되며 마지막에는 폭발하듯 휘몰아치고 다시 잔잔해진다.
단순히 피아노 반주 하나만으로 이같은 감정을 이끌어내다니 역시 지드래곤이라는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제는 끝이라는 마지막이라는 너의 그 맘을 난 믿을 수 없어/I can't let go cuz you never know / 내겐 너 같은 너에겐 나 같은 그런 사랑은 두 번 다시는 없어 /Nobody knows... we always know"
애타는 것을 지나 더욱 격렬해지는 후반부로 들어가면 그의 감성이 가슴을 울려온다. 존재감과 디테일, 감성 모두 훌륭하다.
역시 지드래곤, 그 한마디면 충분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