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중국계 자본 5조2000억원이 투자되는 제주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자본검증이 먼저 이뤄진다.
지난 12일 제주도의회는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 제주도를 상대로 오라관광단지에 대한 자본검증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승찬 도 관광국장은 13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도의회의 뜻을 적극 수용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도는 그동안 환경영향평가 도의회 동의 등 모든 승인절차가 완료돼 공식적인 개발사업 승인 신청서류가 접수되면 철저한 자본검증을 하겠다고 밝혀 왔었다”며 “하지만 도민사회 의문과 우려를 해소하고 도의회의 심도있는 심의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돼 그 시기를 앞당겨 실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국장은 “다만 현재 ‘자본검증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금융과 법률·회계·경제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검토, 구성해 나가고 ‘자본검증위원회’를 통해 자본검증에 필요한 검증자료 목록, 검증방법 등을 세부적으로 정하고 위원회의 최종적인 검증결과를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중국계 자본 JCC(주)(대표 왕핑후아)가 5조2000억원(도의회 환경도시위 보완요구자료 명시 투자금액)을 사업비로 투자되고 있는 도내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다.
오라동 열안지오름을 포함한 357만5000㎡ 부지에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명품빌리지 등 상업시설과 휴양문화시설인 생태전시관, 워터파크와 18홀의 골프장 등이 계획돼 있다.
지난 2015년 7월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심의를 시작으로 경관·교통·재해·도시건축·환경영향평가 등 위원회 심의절차를 거쳤으며, 2년여에 걸쳐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