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내기 CEO ⑭] 김성근 세람저축은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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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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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건전성 위해 부실채권 소각 기억에 남아"

  • "금융권에서 오래 활약할 수 있는 CEO 되고 싶다"

김성근 세람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 세람저축은행 제공]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김성근 세람저축은행 대표는 직원들에게 '에됴피아 김'으로 불린다. 점심 식사 후 즐겨 마시는 커피 원두가 에디오피아산어서 이런 별명이 생겼다. 김 대표와 세람저축은행과의 인연은 3년 전에 시작됐다. 2014년 세람저축은행 부사장으로 취임해 여신업무 전반을 총괄했다. 그러다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세람저축은행에서 부실채권 정상화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165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건전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 같은 추진력은 과거 경험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신협중앙회, 상업은행 리스, SC스탠다드저축은행, 개인사업 등을 두루 경험했다. 그는 "지난 1997년 리스회사(캐피탈) 재직 시절 한보철강 대출에 실패한 경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부족한 추진력으로 인해 뜻대로 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 단단해졌다. 부실저축은행이었던 예나래저축은행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정상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세람저축은행 부실채권을 정상화한 것과 더불어 그에게 큰 성취감을 줬다.

김 대표의 취미는 바둑과 영화감상이다. 책도 한 달에 7~8권씩 읽는다. 또한 천천히 걸으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다소 정적인 스타일이다. 
김 대표는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단어로 '여우'를 꼽았다.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기회 포착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아침형 인간이다. 출근도 오전 6시에 한다. 맑은 정신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고 직원들에게 일찍 나오라고 강요하는 법은 없다. 어떻게 직원들의 군기를 잡을까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삶이 좀 더 나아질까 고민한다.

여직원은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남직원은 회사의 비전을 믿고 평생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실제 법정 출산휴가는 3개월이지만 세람저축은행은 5개월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육아휴직 사용 확대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의 바람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금융권에서 오래 활약할 수 있는 CEO가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스스로 희생을 솔선수범해 직원들로부터 자발적인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경영인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직원들에게는 "자신이 현재 생각하는 것에 대해 늘 의문을 품고 본인 생각을 
끊임없이 재정립해 나가라"고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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