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14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 금융'을 강조해온 위 행장은 특유의 혁신 전략을 통해 신한은행을 디지털 선도 은행으로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위 행장 취임 이후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다. '디지털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위 행장은 넥타이로 상징되는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소통과 협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유도하고, 더욱 개선된 근무환경을 위해 노타이 문화를 도입한 것이다.
종이 위주의 보고서를 없애고 전자문서 서식을 활용해 고객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킨 디지털창구도 도입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을 시작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위 행장은 최근 디지털 관련 업무 본부·부서를 하나의 실무 조직인 디지털솔루션그룹으로 통합했다.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 인사이동 등에 맞춰 디지털 관련 업무 본부·부서를 한 곳에 모은 '디지털솔루션그룹(가칭)'을 다음달 출범시킨다.
디지털솔루션그룹은 부행장급의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아래 3개 본부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의 통합작업을 진행할 디지털채널본부, 기존 경영기획그룹 내 디지털전략본부가 이동하는 디지털전략본부(가칭), 개인그룹 내 빅데이터센터가 자리를 옮기는 빅데이터본부(가칭)가 바로 그 것.
특히 빅데이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센터 본부장에 빅데이터와 통계분석, 알고리즘 개발 전문가인 김철기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를 빅데이터센터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신한은행은 김 본부장의 강점인 통계 분석과 알고리즘 개발 등을 활용해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은 위성호 행장의 전문 분야인 만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소통에 방점을 둔 조직문화 혁신과 현장중심 경영을 함께 강조하며 '초(超)격차 리딩뱅크'로 발돋움 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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