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ㆍ삼정ㆍ안진ㆍ한영회계법인은 연내 신입 회계사를 1100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5%가량 많은 규모다.
4대 회계법인은 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채용 인원을 늘려왔다. 새내기 회계사 수를 보면 2013년이 654명, 2014년 770명, 2015년 890명, 2016년은 1078명을 기록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최대 300명을 뽑는다. 전년에는 290여명이었다. 삼정회계법인은 예년과 다르게 올해부터 지원자가 희망하는 본부에 지원할 수 있는 '본부 전속 채용'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신규 입사자가 원하는 본부를 스스로 선택하게 해 직무 만족도를 높이려는 거다.
삼일회계법인도 올해 신입 회계사 채용목표를 지난해 보다 30명 늘어난 300명으로 잡았다. 상황에 따라 늘어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로 부침을 겪은 안진회계법인은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250명 수준에서 이 역시 상황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영회계법인은 1년 전보다 30명가량 늘어난 280명을 뽑는다.
이 회계법인 관계자는 "감사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인력 채용을 늘리게 됐다"며 "28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도 탄력적으로 늘려 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채용규모를 늘리는 데에는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감사 업무 피로도가 커져 이직하는 회계사가 늘었다"며 "실제 필요 인원보다 넉넉하게 채용을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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