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엄운규 원로 영결식, 국기원서 태권도장으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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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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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열린 태권도 원로 고(故) 엄운규 전 국기원 원장의 영결식에서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고(故) 엄운규 태권도 원로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태권도인들의 애도 속에 태권도장(跆拳道葬)으로 엄수됐다.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홍성천 국기원 이사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최창신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김성태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오현득 국기원장 등 태권도 단체 전·현직 임직원을 비롯한 태권도계 주요인사와 태권도인,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향년 88세의 일기로 타계한 고인은 태권도 5대 기간도장 중 하나인 청도관 이원국 관장의 제자로 총관장을 지내며 태권도 보급에 힘썼다. 1961년 대한태권도협회 창립, 1972년 국기원 개원,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을 비롯해 1978년 관 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태권도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또한 1978년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을 시작으로 1989년 부총재를 역임하며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세계화에 앞장섰고, 세계태권도 본부인 국기원에서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원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는 국기원 원로위원회 위원을 맡아 일생을 태권도와 같이 했다.

국기원은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에게 추서단(10단)을 수여했다. 장지는 경기도 파주의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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