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3박5일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으로선 취임 후 첫번째 해외순방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 만찬과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등 공식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펜스 부통령 등 미 행정부 주요 인사와도 별도로 만나며, 미국 의회·학계·경제계 관련 행사와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양국의 신정부 출범 이후 한 차원 높은 한·미 관계 발전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로서, 특히 한·미 간 굳건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양 정상 간 개인적 신뢰와 유대 관계를 강화함은 물론,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확고한 대북 공조를 포함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의 기반을 굳건히 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박3일 일정으로 13일 방한한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14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 개최시기와 세부 일정 등 준비상황을 점검한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담 의제는 한·미 동맹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정착 등 포괄적 주제로 설정된다.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첫 회담인 만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세부적 이슈는 의제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미 양국 사이에는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 확보, 북핵 문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문제, 자유무역협정(FTA) 등 민감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양 정상이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를 짚고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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