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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현장] '옥자' 스티븐 연이 밝히는 #할리우드 #미국계 한국인 #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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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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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연 '남다른 패션센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 배우 스티븐 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6.14 mjkang@yna.co.kr/2017-06-14 12:40:0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영화 ‘옥자’에 참여한 소감 및 캐릭터 분석을 언급했다.

6월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제작 넷플릭스·한국 배급 NEW)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안서현 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스티븐 연은 ALF(비밀 동물 보호 단체)의 2인자 케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케이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유일하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는 멤버. 미자와 ALF 간의 통역을 담당한다. 멤버들의 신뢰와 소속감을 갈구하며 미란도의 실체를 파헤치는 임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한순간의 거짓말로 모두에게 큰 시련을 안기는 캐릭터다.

그는 “왜 특정 개인이 ALF에 가입하게 되었을까 의문을 던졌다. 왜 케이는 거기에 있었을까? 실버는 왜 지원했을까? 궁금증을 던지면서 상상력을 자극했다. 봉준호 감독이 세계를 보는 방법이 매우 흥미롭고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봉 감독에 대한 스티븐 연의 애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봉 감독님께서 연출을 정말 잘한다고 생각한 것은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그는 관객의 시선을 조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적 경계선이 있어도 사람들은 무리 없이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핵심 스토리는 동물과 인간의 교감이고 그 메시지는 유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 연과 케이는 배우로서 또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연결 고리가 있다.

그는 “실제 저는 케이의 삶을 살고 있다. (촬영하면서) 문화의 경계에 있다는 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저 역시 때로 통역에게 의존하는데 상대가 저의 이야기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건 미국·한국 모두 마찬가지다. 저는 미국에서도 이방인이고 외로운 문화의 경게인이다. 그건 모든 이민자가 겪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험이 ‘옥자’를 통해 독특하고 개성 있게 전달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인은 한정적 역할을 맡게 되는 것에 대해 “할리우드는 박스에 가두는 것을 좋아한다”고 지적했다.

스티븐 연은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인의 정체성이 명확하다. 그들은 자신의 시각 안에 우리를 맞추려고 한다. 이해한다. 그건 인간의 본성이다. 하지만 배우라면 나만의 개성, 정체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있다. 아시아의 문화는 아름답지만, 그것 역시 한 부분이다. 그 부분으로 저를 표현할 순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물론 장벽에 부딪힐 때도 있다. 하지만 세계는 발전하고 있고 향상되고 있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로 생각한다. 한 개인의 정체성이 왜 집단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구할 거로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영화 ‘옥자’는 이달 29일 넷플릭스와 극장에서 동시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전국 100여개의 소극장을 중심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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