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반도체의 중국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5월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한 154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5월 ICT 수출로는 최고치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D램과 시스템반도체의 월별 최고 수출액에 힘입어 56% 증가한 76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메모리 탑재 용량 증가와 단가 상승 등 호조세를 보이며, 지난달 반도체의 중국 수출액은 61% 증가한 49억 달러를 기록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의 해외 생산 비중의 확대와 국내 생산 물량의 내수 집중, 부품의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휴대폰의 이달 수출액은 13억 5000만 달러로 43.4% 하락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이 78억 4000만 달러로 15.7% 증가했으며, 베트남 22억 달러, EU 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해 주요국의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수출액은 품목별로 휴대폰이 4억 6000만 달러로 51.1%, 디스플레이는 14억 3000만 달러로 14.9% 감소했으나, 반도체 수출액이 49억 달러로 61% 증가했다.
5월의 ICT 수지는 74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51억 3000만원, 베트남이 16억 5000만 달러, 미국 6억 3000만 달러, EU 2억 4000만 달러의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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