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위수 기자 = LG유플러스의 영업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에 과감히 투자해 활로를 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200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대비 18.9% 증가한 20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8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유플러스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IPTV 사업과 IoT 시장 선도가 꼽힌다. LG유플러스는 미래 먹거리인 IoT 사업의 기반이 탄탄한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IoT 가입자는 지난 1분기 기준 68만명에 달한다. 이통3사 중 가장 많다. 또한 가정용 IoT 시장에서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린 LG유플러스는 연내에 가정용 IoT 가입자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가정용 IoT 시장 선점에는 적시에 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권 부회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한 몫했다.
2015년 취임한 권 부회장은 IoT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 7월 IoT 사업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로 격상시켰다. 경쟁사인 KT와도 손을 잡아 IoT 전용망 'NB-IoT'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IoT 사업에 투자할 의향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 ‘CES 2017’에 참가해 “IoT와 IPTV에서 확실하게 1등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으며, 지난달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17'에도 IPTV 관계자들을 투입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도로조명 제어시스템’, ‘화장실 안심 비상벨’,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등을 선보이며 ‘스마트 시티’ 구축에도 손을 뻗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는 국내 IoT 서비스 시장 선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3년 이내 조 단위 매출과 10%에 가까운 매출비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남들이 시작하지 않을 때 IoT 분야에 진출한 것이 현재 큰 힘이 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가 신성장사업에서는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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