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장관 "북 무인기 추정 비행체, 사드배치 지역 타격 표적 획득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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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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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소형비행체가 사드배치 지역 타격을 위한 표적 획득 목적 가능성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14일 "그런 목적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간담회에서 "사드 기지 위치나 배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이번에 추락한 무인기가 가진 표적정보 능력이 어느 정도 세부적일지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제한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이번 소형비형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우리 군은 이스라엘제 저고도 레이더를 배치해 운용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북한의 무인기 침투가 있었던 후에 국내에서 가용한 탐지장비가 없어 이스라엘 장비를 도입, 1년 넘게 시험했다"며 "추가로 다른 지역도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운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확정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북이 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번 무인기가 탐지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북이 보유한 무인기 중 가장 작은 2m급인데, 우리가 가진 탐지자산으로는 탐지가 안 되는 크기"라며 "그래서 (북한이) 후방지역 정찰목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8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성주골프장 사진은 위성과 무인기 중 무엇으로 찍은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위성을 이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무인기가 무방비로 영공을 돌아다니도록 방치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방치하고 있다고 답변하기는 적절치 않다"며 "군은 가용능력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런 개연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사드뿐 아니라 대한민국 내 주한미군이나 한국군 무기체계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방어태세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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