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그룹에 따르면 중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이 5G 인프라 방면에서 향후 7년간 1800억 달러(약 202조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3대 이통사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4G망에 투자하기로 한 액수는 1170억 달러다.
에디슨 리 제프리그룹 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3대 이통사의 5G 투자액은 4G 투자액보다 48%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일본이 5G에 쏟아붓기로 한 460억 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차세대 모바일 통신기술인 5G는 현재 상용화돼 있는 4G의 최대 100배 속도를 구현한다. 5G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자율주행자동차나 모든 물건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보급을 촉발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5G 서비스가 상용화하면, 중국 인터넷공룡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앞장서서 4K나 8K와 같은 고해상도·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에 기반한 각종 혁신적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적용된 스마트 도시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안·교통관리·재난예방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5G 경제사회영향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5G 상용화를 통해 2030년까지 6조3000억 위안(약 1043조원) 규모의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백서는 또 직접적인 경제부가가치 2조9000억 위안, 일자리 8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간접적 영향까지 더하면 총 10조6000억 위안 규모의 경제 효과와 부가가치 3조6000억 위안, 일자리를 1150만개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백서는 내다봤다. 또 5G의 중국 국내총생산액(GDP) 기여도는 2020년 80%, 2030년 8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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