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靑 인사·민사수석, 국회로 불러 검증시스템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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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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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재 참사 수준으로 계속되는 대통령의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한 인사검증에 있다"면서 "도대체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빠른 시일 내 두 사람을 국회로 출석시켜서 왜 이런 인사 참사가 빚어지고,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작동)하긴 하는지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청와대가) 온갖 흠결을 사전에걸러내지 못하는 게 아니라, 편견을 가져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인선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면서 "인사수석이 과연 장차관 후보자에 대한 실질적인 인사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인지, 민정수석은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을 최소한의 검증이라도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수석이 대통령 코드인사를 지시받듯이 수행만 하고 인사수석은 자체 검증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런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대통령을 불행의 길로 앞장서서 인도하는 비서관일 뿐"이라며 "문 대통령의 각성과 청와대 인사·민정수석의 책임 통감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세균 국회 의장을 향해서도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최근 국회와 인사청문회 관련 발언들은 야당을 넘어 국회 차원에서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국회가 어떤 의견을 내든 참고 과정에 불과하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 의견보다 국민 판단을 존중하겠다면 국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 권한대행은 "이런 대통령의 발언이 있는데, 국회 수장인 국회 의장은 아무 발언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 의장이 국회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국회 권능을 제대로 지켜가도록 대통령의 발언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정국의 위중함을 정확히 전하고 인식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야3당이 한 목소리로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모두 반대하고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이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 권한대행은 "진정한 협치는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고받기의 정치"라며 "대통령 혼자만의 독주, 대통령이 하니 모든 것은 옳다는 식의 독선을 바로잡을 책임은 누구보다 여당에 있으므로 9년만에 정권을 잡은 민주당 지도부가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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