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생 모임 대표 이종배 씨는 이 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안경환 자진 사퇴에 대해 “아들이 퇴학을 면하고 수시로 서울대에 입학한 것을 볼 때 안경환 후보자는 음서제 로스쿨을 비호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안경환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잘 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씨는 안경환 자진 사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음서제 로스쿨 비호 방침을 버리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국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사법시험을 존치할 자로 후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경환 후보자 자진 사퇴에 앞서 안경환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4년 같은 학년 여학생을 기숙사 방으로 불러들인 것이 드러나 만장일치로 퇴학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재심에서 ‘특별교육 이수’로 징계 수위가 낮아졌다. 여기에 안경환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됐다.
한 대형 입시정보 카페에는 “H고에서 학종-서울대-A학부 거쳐 로스쿨까지 가면 완벽한 ‘그들만의 리그’ 롤모델이 되는 것 아니냐?”, “만일 일반고 다니던 학생이 같은 사유로 퇴학처분을 당했고, 일반인 학부모가 탄원했다면 같은 결과가 나왔겠느냐?”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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