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와 LG유플러스의 협력 사업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구축과 지니뮤직 음원서비스, 전화번호 스팸차단 솔루션에 이어 번호안내서비스까지 확대된다.
KT와 LG유플러스는 18일 주소록 검색창에서 410만개 이상의 상호검색과 자주 전화하는 상호를 업종별로 분류해 알려주는 ‘번호안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번호안내서비스’는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주소록의 검색창을 통해 찾고 싶은 상호와 업종을 입력하면 거리 또는 방문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이달 초 출시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X500’ 단말부터 적용됐으며 향후 대상 단말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번호안내서비스'의 거리순은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순이며, 방문순은 주변 3km 이내에 있는 상호 중 카드 결제 내역이 가장 많은 순으로 정렬된다. 특히 방문순은 BC카드 가맹점의 결제정보를 활용해 결제건수가 많은 상호를 알려주기 때문에 실제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기 가게를 알 수 있다.
또한, 주소록 내 별도의 ‘홈페이지’ 아이콘을 통해 병원, 약국, 은행 등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이용하는 업종을 선별해 위치 기반으로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데, KT는 통화가 많은 순으로 주요 업종별 순위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병원과 약국의 요일별 운영 정보를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
김학준 KT 플랫폼서비스담당 상무와 한영진 LG유플러스 플랫폼서비스담당은 “고객의 실생활에 도움되고 편리함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편리 서비스와 통화 플랫폼을 양사가 협력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는 스팸, 보이스피싱 등 악성 전화번호를 사전에 식별해 차단하는 ‘후후-유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의 음원서비스 ‘지니뮤직’에 267억원을 투자해 15% 지분을 확보하고 2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LoRa'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KT와 LG유플러스가 또다른 IoT 전용망 ’NB-IoT' 구축을 공동으로 합의하기도 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3월 지니뮤직에 대한 지분 투자 배경을 설명하면서 “2등과 3등은 협조하면서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고,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하며 KT와 협력 관계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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