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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여당 지도부는 대여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야 3당을 기득권, 적폐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발목잡기로 국정운영이 마비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교착상태에 빠진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여당 역시 강경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국회 마비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을 놓고 '협치 포기'라고 우기고 있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법과 제도 범위 안에서 마지막까지 야당과의 협치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야당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빌미로 청와대의 부실 검증 책임론을 제기하며 조국 민정수석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는 "검찰 개혁을 거부하는 적폐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당 역시 협치 길이 멀고도 험하겠지만 함께 가야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런 (야당이 협치 포기라고) 우기는 말에는 괘념치 않겠다"면서 야 3당을 겨냥해 "협치를 볼모로 사회 대개혁을 외면하거나 국익 대신 당리당략에 매몰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안경환 법무부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해선 유감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도의적 판단 따른 사퇴임에도 문재인 정부 인사전반 불신으로 키워보려는 야당의 태도는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명백히 국민 주권 시대에 반하는 기득권 부여잡기, 적폐세력 발목잡기 불과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보다 철저한 개혁 위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민주당 우원내대표도 "국회는 민심의 전당이지 야당만의 전당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장관을 임명한 것을 두고 협치 포기라고 주장하는데 정부조직법이 국회에 제출된지 11일이 지났다. 이를 상정조차 안해주는 야당이 협치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정보위원장 교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의사 일정 합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야당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점검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운영위를 정치 공세 수단으로 쓰면 안 된다. 국회 운영부터 정상화하는데 협조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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