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번 주 투자자들이 주목할 소식으로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 여부, 미국의 주택 판매 지표 등이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영국은 유럽연합(EU)와 브렉시트 협상을 본격 시작한다. 브렉시트 협상 영국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는 이날 브뤼셀에서 미첼 바니에르 유럽위원회 수석협상관을 만날 예정이라고 가디언 등 외신들은 전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브렉시트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른바 이혼 합의금이라고 불리는 탈퇴 비용과 EU 시민들의 이동의 자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영국을 EU의 사법권에서 완전히 분리시키는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했지만 이달 총선에서 보수당이 의석을 대거 잃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압력이 한층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 경제는 아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브렉시트 협상에 따라 영국에 있던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철수하면서 일자리 수십만 개가 사라질 경우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현지시간 20일 장 종료 후 중국 A주(내국인 전용)의 MSCI 신흥지수 편입 결과를 발표한다. 작년까지 중국 A주는 1조5000억 달러 규모의 MSCI 신흥지수 편입에 3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당국의 규제 및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문제로 지적됐다.
만약 이번에 중국 A주의 편입이 성사될 경우 중국 당국이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데 큰 진척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과거에 비해 편입 종목이 크게 줄고 MSCI 신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당초 5% 수준에서 0.5%까지 줄어든 만큼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지만, 여전히 시장 접근성이 낮고 최근 안방보험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져 이번에도 불발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의 주택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에는 5월 기존주택 판매 결과가, 23일에는 5월 신규주택 판매 결과가 나온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엇갈리면서 미국 경제의 흐름을 읽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경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이번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사전조사에서는 5월 기존주택 판매는 0.4% 감소하고, 신규주택 판매는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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