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사망 원인으로 북한 주장했던 '보툴리누스 중독증'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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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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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북한에서 미국으로 혼수상태로 돌아온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북한이 주장했던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툴리누스 중독증(botulism)'이란 그람양성균인 보툴리누스균의 균체에서 발생하는 독소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식중독으로 치사율이 높다. 

독소 양 및 노출 경로에 따라 잠복기를 다르나 식품매개 보툴리누스 중독증은 통상 12~36시간 잠복기를 거쳐 시력장애, 목마름, 급성 근력저하, 근육마비 등 증세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설사와 열없이 사망률이 8%에 달한다. 

부적절하게 처리한 캔식품 또는 냉장보관되지 않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게한 음식에서 독소가 주로 생성된다. 이 독소는 10분간 끓이면 분해되며, 부패한 것으로 보이는 캔식품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 20분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오토 웜비어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지난 13일 북한에서 미국으로 인도 당시 오토 웜비어는 심한 뇌손상으로 혼수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북한은 오토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 증세를 보여 수면제를 복용한 후 코마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을 방문했다가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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