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분해기간은 최소 20년에서 많게는 몇 백년이 소요된다. 북태평양 내에서 우리나라 면적 7배 수준의 거대한 쓰레기 구역이 존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양 오염 물질의 80%가 육상에서 나오고, 해상 쓰레기 구역의 90%가 비닐을 비롯한 플라스틱이다.
2011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해양플라스틱 폐기물을 "체내에 계속 쌓이고 축적되는 유독성 물질"로 규정했다. 국제적 시민단체인 제로 웨이스트 유럽에 따르면 비닐봉지의 평균 사용시간은 25분이다. 30분도 안 되는 짧은 삶을 뒤로하고 짧게는 100년, 길게는 500년 이상을 쓰레기로 남게 되는 셈이다.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해 만들어낸 썩지 않는 제품들은 수거하기도 어렵고 불에 태워 없애도 매연과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 오염된 환경은 결국 인류에게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되돌아온다.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와 비닐봉투 분리배출 생활화 등 작은 노력에도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편리하게 사용하는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중요한 만큼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부터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